지역에 따라 토지 구성물질인 토양이나 암석의 종류, 물리화학적 성질이 한 곳도 동일한 곳이 없다는 점은 지질학자들이 강조해야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토양조사는 다양한 목적에 따라 적용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토양조사의 목적이 토지이용계획 수립을 위한 것인지, 부지선정을 위한 것인지, 대규모 구조물설치 혹은 토목건설을 위한 것인지, 환경영향 평가를 위한 것인지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토지 이용 평가
토지이용계획 수립을 위한 토지평가를 위한 조사시 일반적으로 지질학자들의 수집 가능한 정보들은 ① 대상지역의 지표 혹은 지하 구성 물질 (토양이나 암석)들의 물리화학적 성질, ② 대상지역의 사면 안정성, ③ 활 단층의 존재 유무와 대상지역의 절리계, ④ 지하수면의 심도와 지하수의 이동 특성, ⑤ 기반암의 심도 및 ⑥ 범람원의 존재 유무와 범람원의 영향권 분석 등입니다. 지질학자들이 수집 가능한 정보와 토지이용과 관련된 구조물의 건설, 폐기물 처분장의 위치 선정, 건설에 소요될 골재자원의 확보, 건설공사시 굴삭의 난이도 등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토지이용을 위한 기초조사시 지질학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자연 재해의 감소를 위한 제반 자료수집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져야 합니다. 토지이용계획 수립시 자연재해감소를 위하여 강조되어야 할 사항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재해예상지역에 대한 토지이용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지질학자들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지질학자들만이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사용제한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제주도 중산간지역의 토양오염을 방치하는 경우 몇 해 지나지 않아 해안의 식수원이 오염되어 이용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다면, 공익을 위하여 중 산간지역의 토양이용은 제한되어야 할 것입니다.
토지 이용방안 확립
토지의 적절한 이용방안 확립을 위해서는 토양조사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하여 토지이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토양의 특성들인 사면의 경사, 수분의 함량, 투수율, 기반암까지의 심도, 침식의 감응도, 부피 팽창 및 수축 가능성, 강도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토양조사와 토양도 작성을 통하여 위와 같은 정보를 체계화시킬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이용하여 토지이용상의 문제점과 제한점을 밝힐 수 있습니다. 토지이용계획에 필요한 지질학적 자료 제공을 위해서 요즘에는 환경지질도를 작성합니다. 환경지질도는 지질공학적인 측면에서의 지질학적, 수문학적 정보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형 폐기물 처분장의 건설을 위한 적합한 위치 선정을 위해선 미고결층의 두께, 지형적인 조건, 지표수와 지하수의 수량과 수면에 관한 정보 및 기반암의 종류 등을 기준으로 적합한 장소, 주의를 요하는 장소 및 부적합한 장소로 구분하여 표기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토지이용상의 지질학적 제한 점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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